Premier Test Prep Institution

조기유학

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군대, 직장 등의 성장기를 한국에서 보냈다. 이 곳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국립대학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 이미 나에게 고착화된 ‘문화’를 새로이 정의하는 것이었다.   

정체성에 혼란이 왔고, 타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봤던 광경들은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평범한 교실의 풍경은 아니었다. 밥을 먹으면서 사과를 우걱우걱 씹으면서 젓가락을 들고 질문을 하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불가리아 출신의 교수였기에 사석에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받아왔던 교육에서 선생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수업 시간에 밥을 먹는다던지 다른 것을 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당신은 그런 학생들이 앞에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가?’

그 교수의 대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학생들과 지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의 역할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주고 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일이기에 나는 그것에 집중할 뿐이다’

자칫 선생으로서 무관심해 보일 지 모르지만 ‘예절’과 ‘권위’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훨씬 멋있어 보였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우리학원에서도 발생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미국인 변호사 아버지를 둔 남학생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학생의 수업태도를 같은 미국인 선생이 지적을 하였다. 수업시간에 다리를 떨면서 산만하다는 것이었는데…언짢은 표정의 아버지는 학원에 아이를 맡긴 이유는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불필요한 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각자의 역할이 존재하고 그것을 지켜주는 것이 존중의 표현이다. 그 아버지는 내가 예전에 만났던 그 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미래는 ‘유목민(Nomad)’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거라 미래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어디를 가던 자기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진 다양성을 이해할 줄 아는 새로운 인류.
UN이 추구하는 ‘Global Citizen’에 적합한 사람.

우리 아이들을 미래를 바라보면서 가르쳐야하고 한국의 전통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문화도 존중할 줄 아는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 곳 캐나다는 다양한 민족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그야말로 ‘Rainbow’ 이다.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뿜어내지만 서로 어울리는 조화로운 세상이다. 뉴욕 역시 비슷하다. 각 민족별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는 듯하다. 백인은 여기에 흑인은 저기에 유태인은 저기에 히스패닉은 여기에…

조기유학을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할 것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이다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다. 내가 학원이 학교의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느끼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인 안전한 울타리를 가진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도 랭킹이 존재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초등학교의 랭킹을 보고 학군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밴쿠버 역시 대도시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계 이민자의 유입과 더불어 어린 학생들에 대한 교육열 역시 한국 못지 않게 대단하다. 학교를 마치면 학생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과 후 ‘Play Date’는 점차 사라져 간다. 

다시 한국과 같은 생활을 되풀이 하지 않을려는 소망에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가지 과외활동을 통해 적성을 찾고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스폰지같은 흡수력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성장과정에서 본다면 환경 면에서는 대도시가 적합할 것이다. 한국처럼 전국이 1일 생활권이 아닌 캐나다의 시골에서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은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입시를 앞 둔 고등학생들의 경우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시골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내신성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캐나다대학의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결국 쉬운 길을 택했던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초등학생들이 시골로 향하는 경우 추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중고등학생의 경우 바로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본 후에 신중하게 조기유학의 행선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과 맞물려 대학진학을 고려한 조기유학에 예전보다 관심이 뜨겁다

몇년 전만 하더라고 국제중고 진학에 실패하여 조기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상위권을 형성하였지만,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으로 더 많은 상위권 학생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정작 교육정보의 1번지라 불리는 강남에 거주하는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조기유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것을 느낀다. 조기유학을 주선하는 한국에 있는 유학원은 둘째 치더라도 현지에 있는 유학원들도 문제가 많고 현지 학원들 사이에서도 잘못된 정보는 넘쳐난다.  

잘못된 정보들 중에 몇가지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대학에 갈려면 조기유학은 미국으로…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현실을 겪어보지 않은 학부모들에게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는 것이 미국명문대학 진학에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믿지 못한다. 

미국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미국명문대학으로 지원한다고 가정해 보자. 미국의 고등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SAT/ACT 등의 표준화된 시험을 치루기 때문에 학교별 비교가 가능하다. 내신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또한, 각 지역별 과외활동도 우열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어떤 활동이 학생의 우수함을 뒷받침해주는 지 판단할 수 있다. 미국대학은 내신성적과 과외활동으로 간다는 말은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통용되는 것이다.  

캐나다가 미국대학진학을 위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급속히 증가한 중국학생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중국학생들은 미국대학을 목표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부한다. 그들이 밴쿠버를 선택한 이유도 학습에 친화적인 환경과 우수한 과외활동에 외국인의 신분으로 학생을 참여시키기가 어려운 미국의 현실을 고려한 선택이다.

미국에서 우수한 과외활동에 학생을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영향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과외활동의 우열을 객관적으로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의 적성과 선호도를 고려한 과외활동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학생의 성향을 반영한 과외활동은 지원서에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기가 용이할 것이고, 학교별 비교가 어려운 캐나다학교들의 특성상 SAT/ACT/AP 등의 미국대학진학을 위해 쓰이는 객관화된 성적지표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는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비중있게 적용된다. 

‘공평한 기회의 보장’과 ‘면학분위기’가 최근 중국유학생들이 캐나다를 미국명문대학진학의 경유지로 선택한 주된 이유이다.

매년 밴쿠버의 미국명문대학 진학실적은 인접한 미국도시인 시애틀보다 좋다. 대도시 편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중국, 인도 및 러시아 유학생들까지 미국대학에 몰리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밴쿠버에서 미국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가성비는 여느 세계적인 도시보다 월등히 좋다.

캐나다에도 학군이라는 것이 한국처럼 존재한다

강남이 교육1번지라 불리듯이 여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UBC 근처의 Vancouver West와 밴쿠버 북쪽의 West Vancouver, North Vancouver는 강남 8 학군과 유사하게 아시안 이민자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학군에 따른 집값 프리미엄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하다.  

자연스런 면학분위기.

우리가 학군을 중요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들은 주위 환경에 자극을 받는다. 위 지역을 제외하면 면학분위기도 학구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각 지역마다 IB Program을 제공하는 공립학교가 있지만 유학시기가 늦어질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IB Program은 AP 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프로그램이다. 혹시, 한국의 유학원이나 현지 유학원에서 IB Program을 권하면서 변두리 학교를 추천하더라도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한다.

한국에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변두리로 유학을 온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 역시 면학분위기에 있다. 학구열이 높지 않으니 수업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어린 나이부터 비행청소년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학군 내에서 학교의 선택 역시 매년 유입되는 학생들의 동향과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여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만 더 이상 의미가 없어 진 몇년 전의 정보를 참고로 학교를 선정하는 경우도 많다. 

유학생의 경우 사립학교와 공립학교간 학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초등학교에 조기유학을 시작하여 8학년이나 9학년에 사립학교로 옮기기도 한다.

사립학교 중 College Prep School은 대학을 목표로 모인 학생들을 위해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외활동의 선택폭도 넓어 학생의 적성과 선호도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 

공립학교에서는 AP와 IB를 이수할 수 있는 학교들이 College Prep School의 범주에 속한다. AP Program을 제공하는 학교는 고등학교 진학 후 선택해도 되지만, IB Program을 제공하는 학교의 경우 좀 더 이른 시기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어환경에 노출되어야 하고 다른 문화에 적응도 해야하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려면 최대한 어렸을 때 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가장 적합한 나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오는 경우이다

7학년으로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고 적응기를 거쳐 8학년에 Secondary School로 진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한국에서 초등학교과정을 평범하게 보내도 여기서 8학년 과정까지는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경쟁적인 환경에서 자란 학생은 여유롭게 여기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공부하는 습관도 갖추어져 있으므로 사립학교 진학을 위해 치루어야 하는 SSAT 같은 시험도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다. 간혹, 지역별로 중학교를 거쳐서 9학년부터 Secondary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7학년부터 시작하는 유학생활이 학원을 운영하는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다. 

한국에서 조기유학을 주선하는 기관에서 어린 나이에 잠시 외국생활을 하고 오면 영어도 익숙해 지고 외국문화도 접하니 이로운 점이 많다고 유도하지만 의외로 부작용이 많다. 

이 곳의 초등학교는 한국처럼 경쟁적이지 않고, 학교가 끝나면 학생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학원, 튜터, 스포츠, Robotics 등등 과외활동이 활발한 편이라 친구들과의 교류도 제한적이고 ‘어울림’의 개념또한 가족이나 비슷한 인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느슨한 학교생활에 적응했고 친하게 지내는 몇몇 친구를 사귀고 그들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캐나다에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한다.

1년 어학연수 겸 다녀오자고 한 가벼운 발걸음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엄청나기에 단기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 장기유학의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을 치루고 난 후 미국대학으로 유학을 결심했던 두 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나 역시 한국의 경쟁적인 환경에서 공부를 했고, 직장생활을 했고, 군대생활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먼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용기와 희망을 주었지만 나의 아들이 이 생활을 반복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이 곳에서 더 알차게 삶을 설계하고 더 나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일 수 있고 애국심이 없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내 아들에게는 아빠가 겪은 고통보다는 즐겁게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싶다. 

두 학생  모두 강남8학군에서 남부럽지 않은 사교육과 든든한 부모님의 지원 아래 여느 학생과 비슷한 생활을 했다.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과 선생님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한 학생은 펀드매니저가 되기를 다른 학생은 항공우주관련 엔지니어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들의 현실은 지방대로 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은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IELTS 시험을 보기를 주문했고, 미국대학으로 가서 새로운 시작을 하자고 했다.

강남의 유학원에서 Language Course를 거쳐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Bridge Program과 Community College(한국의 전문대)를 통한 편입을 권유받았지만, 나는 그들에게 IELTS를 통해 뉴욕주립대에 정식으로 입학하는 것을 권했다. 그 주된 이유는 Bridge Program과 Community College의 면학분위기였다. 강남이라는 경쟁적인 환경에서 어린 시절부터 생활한 그들이 대학에 가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뉴욕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했다. 합격보다 누군가 자신들을 높이 평가해 줬다는 믿음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었다. 한 두달의 적응기를 거친 후 지금은 완벽하게 미국생활에 적응을 하였다. 평소에 좋아하는 운동과 공부에 매진하며 그들은 꿈을 다시 키웠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GPA 3.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본인들의 미국생활에 100% 만족하고 편입을 통해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미국의 경우 편입이 상대적으로 쉽고 졸업을 중시하는 풍토는 그들에게 언제나 새로이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정신도 심어줘야 한다.   

나는 조기유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에게는 더 큰 세상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THE K Learning
202-1075 Marine Drive, North Vancouver, BC, Canada
604-210-3073
klearni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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