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를 덮친 대자연의 경고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불확실성을 준다.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세상을 보는 눈을 흐리게하고 바르게 산다는 의미까지도 퇴색하게 만들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역사적으로 지배계층의 변화를 불러왔고, 철학자 슘페터가 이야기했던 세상을 새로이 정비하는 ‘창조적파괴’를 가능하게 하였다.
전쟁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금융업이 급성장하였고,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소비패턴의 변화와 효율적인 산업이, 장기적인 불황과 부동산버블이 붕괴되면서 IT를 기반으로한 정보산업이 이젠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까지도 지배할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되었다.
우리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 신흥지배계층으로 성장한 사람들은 미리 준비를 해왔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왔던 것보다 훨씬 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줄 수 있는 것은 모진 풍파에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자아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교육이라고 믿는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창조적파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바른 삶에 대한 가치를 퇴색시키지 않는 것이다.
우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계획에서 한달의 차이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3월 SAT 시험이 취소되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그들과 대화하면서 내가 주력했던 것도 자신감과 희망을 잃지 않게끔 계획을 수정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것이었다.
학원에서 직접 선생님과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느꼈던 그 분위기를 공유할 수 없게 된 지금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예전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학습은 이어가고 있다.
몇년 전부터 눈부시게 발전하는 정보처리기술을 교육에 적용하면서 준비했던 교육자료의 전산화를 이 시기에 나눌수 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내가 지금까지 했던 시행착오를 일선 튜터와 학생들이 다시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주변 튜터나 학원들과 온라인수업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것도 내가 1년 전에 고민했던 것들이었다. Khan Academy나 Youtube에 널려있는 일방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서로 호흡하고 학생과 Interaction이 원활한 수업방법’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도 없고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Application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칼럼을 통해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고민하면서 찾은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교육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 시중에는 수많은 교육용 Application이 존재한다.
비싼 돈을 들여야 하는 것도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대학이나 사립학교에서 쓰고 있는 Canvas나 Moodle 같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도 사용해봤고,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Interactive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도 사용해 보았다.
많은 교육용 Application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Apple의 iOS와 구글의 Android의 논쟁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나에게 Apple의 iOS는 근사한 인테리어를 가진 호텔과 같은 느낌이고, 기본적인 것들만 제공하는 텅빈 원룸은 Android와 비슷하다.
교육 역시 짜여진 틀을 학생들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끔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기에 두 시스템이 가진 철학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자습용으로는 학생들에게 강력한 note-taking 기능을 제공하는 iOS가 적합하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튜터들의 스타일을 반영하는데는 자기에게 맞는 add-on으로 변형이 월활한 Android가 적합하다.
거의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현재 튜터들과 학생들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최상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Application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Google Classroom
Android의 철학을 교육현장에 접목해 볼 수 있는 Application으로 튜터의 스타일과 과목특성을 고려하여 변형이 가능하기에 일선 수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Application이다. 전체적인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부터 활용하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우리 학원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과목을 Google Classroom을 활용하고 있다.

iPad & Apple Pencil
학생들 스스로 학습하게끔 유도하기 위해서는 iOS가 제공하는 정교한 짜임새는 성취감을 부여하는데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 여유가 있는 학생들에게 몇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iPad와 Apple Pencil의 사용을 유도하였고 그들로부터 한결같이 들었던 말이 ‘공부가 재미있어졌어요’ 였다. PDF로 만들어진 수업교재에 문제를 풀이할 수도 있고 그것을 튜터와 공유할 수도 있다.

MS OneNote
Microsoft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Application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Collaboration이 가능한 note-taking application이다. 튜터는 수업교재를 공유하고 동일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노트와 피드백을 iPad나 Touch Screen 기능을 제공하는 컴튜터를 통해 주고 받을 수 있다.
여기에 Google talk나 Skype 가 함께 한다면 얼굴만 마주치지 않을뿐 튜터와 학생은 실시간으로 학습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위에 제시한 Application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가 가능한 온라인스쿨의 Platform으로 사용되는 Canvas, Moodle, Tutor LMS 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자신의 Teaching Style에 맞게끔 변형이 가능하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비교적 짧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온라인수업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므로 튜터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떤 Application을 사용하건 여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수업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고, 1:1 수업에 국한되어야 하는건 아쉽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통해 튜터나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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